MS·메타, 예상 웃돈 실적에도 실망감
MS는 매출 전망 실망…메타는 자본지출 우려
9월 PCE 물가, 전년比 2.1% 상승
10월 고용 보고서 주목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8.08포인트(0.9%) 하락한 4만1763.4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8.22포인트(1.86%) 내린 5705.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2.78포인트(2.76%) 급락한 1만8095.15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MS는 6.05% 하락했다. 전날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올해 10~12월 분기 매출 전망이 월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매도세가 가속됐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 성장률도 전 분기 대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타도 4.09% 하락했다. 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3분기 페이스북 사용자 수가 예상에 못 미쳤고, 내년 자본지출이 늘어날 것이란 점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4.72% 떨어졌고 AMD는 3.06% 하락했다. 회계 조작 의혹에 휩싸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1.97% 급락했다.
이날 시장은 애플과 아마존 등 실적 발표가 예정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를 주목했다. 아마존은 이날 장 마감 후 올해 3분기 매출이 1588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4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 전망치(매출 1572억달러·EPS 1.14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날 정규장에서 3.39% 하락한 아마존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3.97% 뛰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공개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2.1%)에 부합하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PCE 물가는 전년 대비 2.7% 올라 전망치(2.6%)를 소폭 상회했다.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치에 부합하면서 시장은 점진적인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6.7% 반영하고 있다. 금리 동결 전망은 3.3%다.
고용도 탄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20~2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 대비 1만2000건 줄어든 21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 예상치(22만9000건)도 1만3000건 하회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0월13~19일 주간 186만2000건을 기록해 직전주 수정치(188만8000건), 시장 전망치(189만건)를 모두 밑돌았다. 허리케인 힐런과 밀턴 여파에서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다 정확한 고용 동향은 다음 날 공개될 미 노동부의 10월 고용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채 금리는 강보합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보다 2bp(1bp=0.01%포인트) 오른 4.28, %를 기록 중이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bp 상승한 4.16%선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5달러(1.0%) 오른 배럴당 69.26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61달러(0.8%) 상승한 배럴당 73.16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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