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가격이 치솟은 건 기후변화 영향이 크다.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이 1977년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에서 기록적인 가뭄이 이어진 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정책, 유럽연합(EU) 산림 규제 등 우려에 원두 사재기가 발생한 결과다.
27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이날 파운드당 3.20달러까지 치솟았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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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이날 파운드당 3.2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3.38달러였던 197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 상승률은 약 70%에 이른다.
고급 아라비카 원두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부스타 원두도 크게 뛰었다. 런던거래소에서 로부스타 원두는 t당 52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80% 뛰었다.
아라비카 원두를 주로 생산하는 브라질에서는 올해 8·9월에 7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폭우가 내리며 내년 커피 수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로부스타 원두를 재배하는 베트남에서도 경작기 건조한 날씨와 수확기 폭우로 공급 우려가 더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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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가능성 탓에 수입 업체가 원두를 공격적으로 사들인 점도 원두 가격 상승에 부채질했다고 짚었다.
미국은 전 세계 원두의 약 20%를 수입하는 주요 원두 소비국이다.
또 유럽에서는 EU가 내년부터 산림 파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한 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규제에 들어가며 원두 수입이 예년보다 급증했다.
커피플레이션(커피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진=DALL·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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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커피 생산업체인 네슬레는 최근 원두 가격 상승을 이유로
향후 커피 가격을 올리고 포장 용량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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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카카오 가격도 급등했다.
미국 코코아 선물 가격은 이날 t당 9146달러에 마감했다.
카카오 가격은 지난 22일 사상 처음으로 9000달러를 돌파했으며 올 들어 90% 뛴 상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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