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제리 1만9900원 '딸기쑥대밭 케이크'
다음달 성탄절을 앞두고 케이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1만원대에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딸기 케이크가 나왔다. 프랑제리가 이달 중순 내놓은 '딸기쑥대밭 케이크'가 주인공이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전문점 프랑제리가 선보인 이 케이크의 가격은 1만9900원. 올해 원재료 등 물가 인상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케이크 가격이 대부분 오른 만큼 주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딸기 케이크와 비교하면 확실히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최근 딸기 값이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더욱 합리적인 수준이다. 올해 들어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겨울 제철 딸기값이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오르고 있어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딸기(금실)의 특급 1㎏ 한 상자 평균 가격은 4만3696원에 달한다. 같은 무게의 딸기(설향) 특급 평균가는 1만9462원이다. 이랜드이츠는 계열사 이랜드팜앤푸드와의 협업으로 계열사들과 딸기를 산지에서 대량으로 함께 구매해 매입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케이크 1개당 평균 20~30개 딸기
시식을 위해 케이크 상자를 열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건 엄청난 양의 딸기였다. '쑥대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딸기 원물 여러 개가 케이크 한가운데에 산더미처럼 쌓였다. 쑥대밭이라는 제품 이름도 과일이 쏟아질 것 같은 외형에서 착안해 지어졌다. 겉으로 보이는 딸기 개수만 해도 족히 20개 이상은 돼 보였다. 프랑제리에 따르면 딸기쑥대밭 케이크 1개당 과육 크기에 따라 평균 20~30개의 딸기가 쓰인다. 주요 베이커리 브랜드들의 딸기 케이크에 많아야 10개 정도의 딸기가 들어간다는 점과 비교해 확연히 많은 양이다.
케이크의 지름은 13㎝. 성인 2~3명이 간식으로 나눠 먹기 좋은 정도의 크기였다. 케이크를 감싼 코팅 포장지를 벗기자 딸기를 받치고 있는 생크림 케이크가 나왔다. 케이크에는 생크림과 딸기시럽이 들어있어 딸기와 조화롭게 어울렸다. 케이크 위쪽에 이미 수많은 딸기가 있는 이유에서인지 케이크 시트 사이에는 딸기가 들어가지 않았다.
생딸기가 그대로… 입안 가득 달콤
딸기가 워낙 많다 보니 시식을 위해 케이크를 자르기도 쉽지 않았다. 딸기가 빽빽하게 쌓여 칼질할 틈새조차 없기 때문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케이크를 자른 뒤 첫입을 뜨자 딸기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생딸기가 그대로 올라간 덕분에 딸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잘 익은 딸기를 사용해 달콤함이 입안으로 퍼졌다. 딸기쑥대밭 케이크에는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재배한 국산 딸기가 쓰인다. 딸기 품종은 재배 시기와 딸기 상태에 따라 금실, 장희 등의 품종이 사용된다.
신선한 딸기와 생크림 등의 재료가 쓰인 만큼, 구매 후 빠른 시간 안에 먹거나 냉장 보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료 특성상 상온에서 오래 둘 경우 상할 위험이 있어서다. 프랑제리 역시 케이크 제품의 당일 생산과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편, 프랑제리는 다음 달 18일까지 딸기쑥대밭을 포함한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10종의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사전예약으로 주문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12월20일부터 프랑제리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