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수십 번 오르가즘…집에만 갇혀 지내”
생식기지속흥분장애로 고통받는 여성의 사연
과거 성폭행 트라우마를 원인으로 지목
원치 않는 성적 흥분을 하루에 수십 번씩 겪느라 고통받고 있다는 2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세 여성 A씨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식기지속흥분장애(persistent genital arousal disorder, 이하 PGAD)를 겪고 있는 사연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성적 흥분과 예측할 수 없는 오르가슴 증상으로 인해 일도 할 수 없고 거의 집에만 갇혀 생활하고 있다"며 "증상이 너무 심해 어머니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오르가슴의 대부분이 잠들기 전이나 이른 아침에 일어난다"며 "과거에는 큰 소리가 영향을 미쳤는데 오토바이가 달리는 소리를 듣고 느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하루 3~5번의 오르가슴을 느끼는데 그렇지 않은 날에는 25번까지 늘어난다"며 "하루 최고 횟수는 50번이었다"고 고백했다.
A씨는 이러한 증상에 대해 "어릴 적 성폭행을 당한 것에 대한 트라우마나 조현정동 장애로 인해 항우울제 복용과 중단을 반복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같은 질환을 가진 모임을 알게 되고 회복 사례들을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됐다.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전문의의 치료와 불안 및 우울증에 대한 치료를 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에도 PGAD를 15년째 앓고 있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당시 '뉴욕포스트'는 "미국에 사는 스칼렛 케이틀린 월렌(21)이 6살 때부터 PGAD를 앓고 있으며 최근 생식기 신경의 일부를 제거한 뒤 정상적인 성욕과 성생활을 목표로 치료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료진은 스칼렛이 태어날 때부터 골반 신경이 촉각에 과민 반응하는 '선천성 신경증식성 전정증'이 PGAD를 유발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PGAD에 대한 표준 치료법은 없지만 항우울제 등의 약물 치료, 인지행동치료나 심리치료와 같은 행동 치료, 골반저 근육 물리치료 및 마사지와 같은 물리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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