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 분야 예산 1457억원
"서울시정 최우선 과제, 건강"
뚝섬·문정역 등 '스포츠 스테이션'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 예산안을 31일 발표했다. 총 48조407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러닝, 걷기 등 시민 건강을 위한 예산 1457억원이다. 서울시는 "64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2025년, 서울시정 최우선 과제는 시민의 건강"이라며 "시민 누구나 '운세권'을 경험할 수 있는 365일 운동하기 좋은 건강도시 서울 조성에 집중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강, 남산 등 서울의 환경을 중심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 등을 조성하는 데 예산이 투입된다. 한강변을 달리는 러너들이 간편하게 물품을 보관하거나 환복할 수 있는 '러너 스테이션'을 32억원을 투입해 확대한다. 현재 운영 중인 여의나루에 이어 내년에 추가로 10개 역사에 환복실, 보관함 등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이 밖에도 뚝섬역은 '피트니스 스테이션', 문정역에는 '스포츠가든'이 조성된다.
시민이 참여하는 건강 축제나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올해 처음 진행된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내년 2회에 15억원을 들여 행사 기간을 2일에서 3일로 늘리고 참여 인원도 확대했다. 목요일 밤마다 서울시민들이 자유롭게 만나 야간 코스를 뛸 수 있는 '7979 서울 러닝크루' 프로그램도 시작된다. 약 4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서울 시내 10개 하천은 휴식,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해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잠수교 보행교, 남산 하늘숲길, 월드컵공원 제2파크골프장 등 시민이 걷고 운동하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에도 각각 76억원, 74억원, 14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소외되는 시민 없도록…돌봄·안전에도 투자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했던 정책인 고립·은둔 시민을 위한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서)’을 실현하기 위해 362억원이 쓰인다. 가스, 전기 등 위기정보 46종과 각종 행정 정보를 연계해 고립·은둔 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이들이 생활 특성상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빨래방 등을 고립가구 지원 신청 접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년 생활에 안정과 활력을 더하기 위해 ‘다시가는 학교 7학년 교실’ 등 어르신의 재교육과 양질의 식사 지원도 예산을 확대했다. 어르신에게 민간이나 공익 일자리를 지원하는 데 2723억원을 편성했고, 음식을 대량 조리해 도시락을 배달하는 ‘서울밥상’ 사업 등 저소득 어르신 급식 지원에는 441억원을 편성해 세심한 돌봄을 실천할 계획이다.
안심하고 누리는 일상을 위한 투자에도 집중한다. 45억원의 예산으로 여성 및 1인 사업장 등에 안심벨 '헬프미' 10만개와 안심경광등 1만개를 보급한다. 헬프미는 플래시와 긴급신고 버튼이 장착돼 있어 긴급 상황에서 빠른 신고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아파트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해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 극한 호우에 대비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착공, 탄소저감을 위한 재생열 보급지원 등 기후위기에 대비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투자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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