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 80% "경제 상황, 표심 좌우할 요인"
상당수 미국인은 코로나19 이후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찮았던 탓에 이번 대선 막바지까지 경제 상황을 중요한 투표 요소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스틴 베글리 무디스 애널리틱스 경제학자는 "최근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 결과, 지난해 이래로 상당히 낮아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와 휘발유 가격이 해리스가 현 집권당의 후보로서 당선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이날 발표한 30년 모기지 금리는 6.73%로 지난해 같은 달 고점(7.90%) 대비 1%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CFD에 따르면 휘발유 선물 가격은 1갤런당 1.9687달러로 고점이었던 지난해 4월(2.8029달러) 대비 약 30% 떨어졌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개인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고 3분기에는 3.1%로 약간 둔화했지만 여전히 10년 평균 상승률(2.9%)을 상회하고 있다.
또 마켓워치는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전되고 있다는 점도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9일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미 소비자신뢰지수는 108.7로 전월 대비 9.5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110.9)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이자 2021년 3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경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또 다른 연구모델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이 상승했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예일대 레이 페어 경제학 교수가 실시한 이 모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49.47%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7월(49.28%)보다 약간 증가한 수치다.
한편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81%가 이번 대선에서 경제 상황을 표심을 좌우할 요인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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