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갖춘 국산우유
이처럼 K-FOOD와 식재료의 품질이 날로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인증 체계로 꼼꼼하게 검수되는 국산 우유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국산 우유는 세계적인 낙농 선진국과 동일한 수준의 기준으로 철저하게 검수되고 있다. 국산 우유의 최고 등급인 1등급 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한 원유 1ml당 체세포 수 20만 개 미만, 세균 수 3만 개 미만으로, 이는 덴마크와 동일한 수준이며 독일, 네덜란드 등과 비교해도 엄격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원유 검사 실적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체세포 수 1등급 비율은 71.88%로 전년 대비 0.75% 증가했으며, 세균 수 1등급 비율은 99.62%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원유의 체세포 수 등급을 비교한 결과는 ▲2022년 상반기 67.90% ▲2023년 상반기 71.13% ▲2024년 상반기 71.88%로 꾸준한 향상을 보였다.
우수한 품질의 원유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 낙농가는 하루도 빠짐없이 개체별 사양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젖소의 사육 환경, 영양 관리, 건강 상태, 질병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며, 젖소의 컨디션을 세심히 살피고, 축사의 청소와 착유 과정에서 건강과 청결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세심한 원유 생산 및 관리는 국내 낙농가에서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의 2023 낙농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낙농가는 부채 및 후계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억 원 이상의 고액 부채를 가진 비율은 지난해 약 76%로 전년 대비 26.5%p 증가했다.
고령화 또한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지난해 경영주의 연령 분포에서 60대가 44.0%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1.2%로 뒤를 이었다. 2040대 경영주 비율은 25.9%로 전년 대비 1.6%p 줄어들었고, 반면 5070대 경영주의 비율은 74%로 증가했다. 여가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 낙농업 특성상 가업을 이어받으려는 2세의 수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내 낙농가들은 우수한 품질의 원유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며 낙농 선진국 수준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품질 좋은 우유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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