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라닉스 의 1회차 전환사채(CB)가 지속된 주가 하락으로 인해 최저 전환가액으로 떨어졌다. 전환가액이 낮아지면서 발행 가능 주식수도 전체 주식의 20%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부담이 높아졌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닉스는 올해 1회차 CB의 전환가액이 2번 조정됐다. 지난 6월 전환가액이 1만1487원에서 1만836원으로, 지난 15일에는 8041원으로 낮아졌다. 이번 전환가액 조정으로 CB의 전환가액은 최저가 됐다.
전환가액이 최저로 전환되면서 오버행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발행 당시 전환 가능한 주식은 130만5823주로 전체의 13.61%였다. 하지만 전환가액이 최저로 떨어지면서 발행 가능 주식 숫자는 1856만5439주로 증가했다. 전체 발행주식수의 19.44%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라닉스의 전날 종가는 7350원이다.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 대비 낮은 만큼 앞으로 향방이 중요해졌다.
주가가 반등하지 못해 만기로 상환된다고 해도 문제다. 실적과 재정 상태가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라닉스는 2003년 설립됐다. 자동차 통신 및 보안·인증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자동차 통신 및 보안인증 솔루션을 비롯해 IoT 관련 통신 및 보안 관련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2019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재정 상황도 악화됐다. 2019년 15.4%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88.4%가 됐다. 3분기 기준으로는 138.2%까지 높아졌다. 또 2018년 42억원이었던 이익잉여금은 2019년 40억원, 지난해 18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3분기에는 10억원 결손금으로 전환했다 현금성 자산도 3억원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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