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네트워크 전면 재정비
현재 563곳 해외법인 운영
지난해 매출 1년새 40兆↓
현지 인재 중용 전략 변경
"해외사업부 인력 30% 감축"
외신들도 효율성 제고 언급
정기인사 이달 초 유력
이재용 위기극복 메시지 주목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실시되는 정기 인사에서 해외법인의 임직원 대다수를 교체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563곳의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며 이번 인사에서 많은 해외법인 인력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외국인 법인장 진용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현지 문화와 시장에 정통한 외국 인재들을 발탁해 해외법인을 이끌어 왔으나 현장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내면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법인을 진두지휘하는 임원진이 대대적으로 바뀌면 사실상 삼성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새 판으로 짜여지는 것이다. 특히 최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해외사업부 인력을 최대 30% 감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해외사업장 규모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의 효율성은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런 결단을 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은 해외 매출의 부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주, 유럽, 아시아·아프리카, 중국에서의 사업 매출은 2022년 약 189조원에서 2023년 약 149조원으로 줄며 하락국면에 접어들 태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에 약 93조원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하반기에는 대내외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과거 삼성전자가 호황을 누릴 때 해외 매출은 전체의 약 70%에 이를 정도로 삼성전자로선 매우 중요하다. 또한 해외에서 벌이는 사업, 생산, 영업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주가 부양이 필요한 삼성전자로선 더욱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 달 5일 미국의 새 대통령이 결정되는 선거로 인한 변수들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가 해외 사업장 정비에 나서게 되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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