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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에 일관제철소 짓는 포스코…왜 인도·JSW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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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공략하는 포스코, 성장성에 베팅
일관제철소 건설 추진 10조원 규모 프로젝트

印에 일관제철소 짓는 포스코…왜 인도·JSW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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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진입 장벽이 높은 인도 시장을 현지 1위 철강사와의 협력을 통해 적극 공략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꿈꾸는 JSW와의 사업 및 기술 협력을 기반으로 인도 철강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뒤, 배터리 소재 시장까지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인도 동부 오디샤(Odisha) 주(州)에 연간 5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번 일관제철소 건설은 인도 1위 철강사인 JSW 스틸과의 협력으로 이뤄지며, 향후 추가 확장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 500만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고려할 때, 해당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가 10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JSW와 50대 50 비율로 투자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포스코의 투자액은 약 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 1위 JSW…일관제철소 4개 운영

포스코는 앞서 4차례나 인도 현지 일관제철소 설립을 추진해왔다. 주민·지방정부와의 협의 실패, 현지 합작 회사와의 조율 실패 탓으로 번번이 최종 설립에는 실패했다. JSW는 인도 전역에서 철강,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인도 대표 기업이다. 철강업계에서는 타타그룹의 타타스틸과 함께 인도 철강 산업을 대표하는 회사다. JSW는 인도 내에 일관제철소 4개를 운영중이고 지난해 약 2900만t의 조강생산 능력을 확보해 타타스틸의 생산능력을 추월했다. JSW는 2030년까지 오디샤주, 안드라 프레데시주 등에 추가적인 제철소를 건설, 확장해 5000만t으로 생산 능력을 늘려 성장하는 인도 내 수요와 더불어 글로벌 철강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2022년 태풍 ‘힌남노’ 피해 당시 인연이 주요했던 것으로 알렸다. 당시 JSW는 포스코가 긴급하게 필요했던 ‘드라이버(공장 설비를 제어하는 핵심장치)’를 제공해 복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JSW의 사쟌 진달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협력 논의가 진척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배터리 소재 협력도 기대되는 분야다. JSW는 최근 중국 상하이자동차로부터 MG모터스 인도 법인 지분을 인수하는 등 전기차·배터리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인도의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대비 66% 증가해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1일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이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왼쪽)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1일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이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왼쪽)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인도 픽한 포스코…이유는 ‘성장성’

인도는 다국적 기업의 무덤으로 꼽힌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기업들 상당수가 현지 안착에 실패한 뒤 짐을 싸야 했다. 미국 완성차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위스 시멘트 대기업인 홀심, 간편식 브랜드인 캘로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도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약 1만1000개의 외국기업이 인도에 진출해 2783개의 기업이 인도 산업계에서 떠나야 했다. 열악한 물류·통신 인프라와 여전히 자국 내수 기업 중심의 국가·지방정부 정책이 토종기업과의 경쟁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런 현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철강 경쟁력 재건’을 외친 포스코가 인도를 택한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인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6.7%가 전망되는 세계 최대 성장 시장이다. WSD에 따르면 인도 철강 수요는 연평균 7%씩 증가해 2030년 1억90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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