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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7, 사전투표 5000만 돌파…판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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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택 2024]
민주당원 투표율, 공화당원 소폭 앞서
제한적 데이터, 성급한 추론 경계해야

11월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전투표 인원이 500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 플로리다대 선거 연구소(Election Lab)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6시40분(미 동부 시간) 기준 사전투표자가 약 5100만명을 기록했다. 1900년 이후 실시된 미국 선거 중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2020년 대선 사전투표자(약 1억명)의 50% 수준이다. 우편을 통해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약 2400만명, 직접 사전투표한 유권자는 약 27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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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의 당적 분포상으로는 민주당원의 사전투표율이 공화당원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권자의 당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25개 주 기준 민주당원 투표율은 39.5%로 공화당원 투표율(36.1%)을 소폭 앞섰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사전투표율이 각각 44.8%, 30.5%로 조사됐던 것을 고려하면 그 격차가 크게 좁혀진 셈이다.
이처럼 공화당 지지층의 사전투표율이 상승한 데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했던 4년 전 대선에서 사전투표의 신뢰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결과에 불복했으나,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돌연 태세를 전환해 "나도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며 지지층의 동참을 촉구했다.
사전투표에 나선 유권자 중에선 특히 노령층의 참여율이 두드러졌다. 유권자의 연령 데이터를 제공하는 9개 주 기준 65세 이상 유권자의 사전투표율은 41%로 18~25세 유권자 투표율(6.9%)의 6배에 육박했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4년 전 바이든에게 승리를 안겼던 것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였다"며 이들의 저조한 사전투표율은 2020년 대선의 승리 공식이 또 한 번 작동할 것으로 기대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실망하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는 여성이 민주당으로, 남성이 우파로 돌아섬에 따라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젠더 격차가 더 커지고 있는 것도 이번 대선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전투표 통계를 판세 분석의 근거로 삼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다. 디시전데스크HQ의 데이터 과학 책임자인 스콧 트랜터는 "통제되지 않은 변수가 많고, 지난 대선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유독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특수성이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며 "몇 가지 관찰을 하는 것은 괜찮지만 너무 많은 추론을 하거나 판세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이르다"고 진단했다.




김진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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