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우크라이나의 대(對) 러시아 본토 미사일 공격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0일(현지시간) 장 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엔비디아는 3분기(8~10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5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350억8000만달러, 순이익이 193억달러(주당순이익(EPS) 0.78달러·조정 EPS 0.8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94%, 순이익은 109% 급증했다. 다만 4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고조에 엔비디아의 4분기 매출 전망 실망 등이 겹치면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반도체주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다"면서 "이로 인해 국내 반도체 관련주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의 내용을 주가에 반영하며 AI 관련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한 국내 증시 내 고객예탁금 이탈, 거래대금 위축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뚜렷한 주도주 없이 업종별 순환매 장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부터 한국거래소 등은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자금 집행이 개시되며 이후 3000억원 규모의 추가 펀드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를 잘 이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편출 없이 특별 편입을 예고하며 연말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특별 리밸런싱도 예고된 상황이다.
이성훈 연구원은 "최근 밸류업 정책을 공시한 은행주, 통신주 등 연말로 갈수록 밸류업 테마의 추가적인 주가 랠리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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