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양성평등이 답이다'
삼성전자 여성 임원 단 108명…전체 임직원 중 0.04%
아시아경제 집계 순위 29위
8일 아시아경제가 집계한 '2024 100대 기업 양성평등 종합점수'에서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종합 29위를 차지했다. 정규직 수(3점), 근속연수(9.75점), 연봉(8.25점), 사외이사(3.5점), 사내이사(0점), 가족친화인증(1점) 등을 합쳐 25.5점을 획득한 결과다.
1등 기업도 女 사내이사 '0명'…'女 임원 10% 목표' 실패
삼성전자 가 양성평등 지표에서 이런 성적을 거둔 건 전체 정규직에서 여성 정규직 비중이 적은데다 사내이사에서도 여성 비중이 낮았던 점이 컸다. 특히 제조업 특성상 여성 인력 비중 자체가 적은 것을 고려해도 여성 사내이사가 수년째 0명이라는 점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 정규직 수가 꾸준히 줄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삼성전자 여성 임직원 수는 3만2998명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9만1806명이다. 여성 임직원 비율은 2021년(36.3%), 2022년(35.1%), 2023년(33.7%)으로 3년 연속 줄었다.
남녀 임금 격차는 더 커졌다.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 내에서 지난해 남성 직원들의 임금은 여성보다 2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23.1%)보다 격차는 더 벌어졌다.
직무별 女 비중 늘어나…육아휴직자도 증가세
삼성전자에서 육아휴직을 쓴 국내 임직원 수는 2021년(3935명)과 2022년(4364명)에 이어 지난해 4477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전체 임직원 대비 비율도 증가세다. 지난해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중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중은 3.7%에 달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1304명으로 2021년 999명 대비 30.5% 증가했다. 여성 육아휴직자는 3173명으로 8.1% 증가했다. 육아휴직 후 복귀율은 남성 97.7%, 여성 99.0%로 나타났다.
한예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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