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활용한 운영 중요
한국도 자급형 모델 도입해야
기후 변화가 던지는 도전 속에서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디지털 혁신을 위한 필수 과제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센터가 차지하는 전력 소비는 전체 전력 사용량의 1%를 넘어섰으며 이 수치는 IT산업의 성장과 데이터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따라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소비 증가폭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와 카카오와 같은 국내 IT기업들 또한 역시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좁은 국토와 인구 밀집으로 인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위한 공간 확보가 제한적이다. 따라서 기술 혁신을 통해 소규모 고효율 데이터 센터나 모듈형 데이터 센터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재생 에너지와 결합한 에너지 자급형 모델을 도입하면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 이처럼 에너지 효율적인 기술 개발 및 도입과 재생 가능 에너지의 적극적인 활용이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만약 추후 한국의 데이터 센터들이 에너지 효율성을 글로벌 기준에 맞추어 개선하지 못한다면 국내 기업의 IT 인프라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 한국이 비용 경쟁력에서 뒤처지면 이는 외국인 직접 투자의 감소와 함께 한국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글로벌 AI 산업에서 데이터 센터의 지속 가능성은 단순히 비용 절감의 문제가 아니다. 환경적 책임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탄소 중립을 위한 국제적 요구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투자 유치에서 점차 소외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기술 혁신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재생 에너지의 적극적인 도입이 필수적이다.
손윤석 미국 노터데임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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