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검,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
101차례 협박해 8억4000만원 상당 갈취
김준수, 루머 확산에 법적 대응 예고하기도
2일 의정부지검 형사1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지난달 28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김준수를 협박해 101차례에 걸쳐 8억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김준수 측은 "과거 A씨를 네일 아티스트인 줄 알고 만났으며, 5년간 금품을 빼앗겼다"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그간 "사적인 관계에서 불법 녹취한 대화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향후 공소 수행을 빈틈없이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건이 보도되자 소속사 팜트리 아일랜드 측은 "A씨가 '연예인은 사실이 아닌 기사 하나만 나와도 이미지가 실추된다'는 협박을 이어왔다"며 "김준수는 A씨의 공갈협박으로 인한 피해자가 자신뿐만이 아니라는 걸 확인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대응을 결심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상에 이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해지자 2차 입장문을 내놓으며 "법률사무소 김앤장을 선임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착수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김준수는 2003년 12월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 후 '믿어요' '라이징 선'(Rising Sun) '오정반합' '풍선' '주문' 등 다양한 히트곡을 발매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9년 7월 멤버 박유천(믹키유천), 김재중(영웅재중)과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하며 그룹에서 탈퇴했다. 이에 동방신기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2인조로 재편됐으며, 김준수는 2010년 6월 박유천, 김재중과 함께 그룹 JYJ를 결성해 활동을 재개했다. 3년여간 이어진 이들의 소송은 2012년 11월 JYJ와 SM 양측의 합의로 종결됐다. 그간 김준수는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하며 '모차르트!' '드라큘라' '데스노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김재중과 함께 유닛 JX를 결성, 지난달 서울 송파구 KSPO DOME(옛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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