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저승사자'로 불리는 뉴욕 남부연방지검의 데미안 윌리엄스 지검장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인 다음 달 13일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윌리엄스 지검장은 "공직자로서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꿈의 직장을 떠난다는 게 씁쓸하다"면서도 "이 기관이 높은 수준의 우수성, 청렴성, 독립성을 유지하고, 이를 뛰어 넘어 운영되고 있는 시점에서 떠나게 되는 것은 기쁘다"고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이러한 성공은 모두 기관의 변호사, 직원, 법 집행요원들 덕분"이라며 "그들은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옳은 이유로 한다는 전통을 지키는 자랑스러운 수호자다. 애국자다"라고 강조했다.
세계적 금융 중심지인 뉴욕을 중심으로 한 금융범죄 등을 다루는 뉴욕 남부지검은 미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법 집행기관 중 하나로 꼽힌다. 주가조작을 포함한 월가 화이트칼라 범죄 수사로 유명해 지검장에게 월가의 저승사자라는 별칭이 붙어왔다.
예일대 로스쿨 출신인 윌리엄스 지검장은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뉴욕 남부연방지검장에 임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에 대한 수사를 벌였고, '트럼프의 집사'로 불렸던 마이클 코언도 기소해 3년 형을 받게 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지난 14일 제이 클레이턴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차기 남부연방지검장으로 지명했다. 클레이튼 전 위원장은 변호사이자 금융법률 전문가로, SEC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금융 규제, 기업 인수합병(M&A), 관련 자문을 해왔다. 다만 검사 출신은 아니다.
꼭 봐야할 주요뉴스
민주 "탄핵 안 하면 감액 예산안 통과" vs 한동훈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lboqhen.shop)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