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최 '2024 여성리더스포럼'
獨도이치텔레콤 산드라 빈트게터 부사장 기조연설
독일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의 산드라 빈트게터 부사장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아시아경제 여성리더스포럼’에서 ‘독일 최대 통신사는 왜 육아휴직자를 아르바이트로 쓰나’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독일의 워킹맘·대디는 일과 가정을 적절히 조율하기 위해 근무시간을 줄이는 파트타임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독일 직장인의 30%가 이를 활용 중이며 성별로 보면 여성은 50%, 남성은 13%가 파트타임으로 일한다. 독일의 여성 노동률은 77%로 높은 편이다.
빈트게터 부사장은 독일의 이러한 현황을 설명한 뒤 기조연설 주제에 사용된 ‘아르바이트’라는 단어를 ‘단축근무(working reduced hours)’라는 표현으로 바꿔 사용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독일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건 (단순히) 월급이 줄어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며 파트타임으로 업무량을 줄인다고 해서 일의 질이 떨어지는 등 달라지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도이치텔레콤은 일선 직원부터 최고경영진까지 단축근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빈트게터 부사장은 변호사이자 자녀 넷의 어머니로 도이치텔레콤의 법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여성 직원의 사례를 소개했다. 주인공은 10년간 단축 근무를 사용하면서도 단순 업무가 아닌 법률적인 전문업무를 지속해서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그가 팀원들과 소통하며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각별히 공을 들였다고 한다.
빈트게터 부사장은 "단축근무를 하려면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하다. 누가 무엇을 하는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며 "명확히 소통하고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한국 만의 방식 찾아야 한다. 이를 통해 출퇴근을 언제 했느냐, 사무실에 얼마나 앉아 있었느냐가 아니라 직원의 능력과 노력을 더욱 중요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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