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제4차 인구세미나 개최
국내 자산 1조 이상 300대 기업 분석 결과 발표
"기초 평가·심화 평가 모두 낙제점"
유혜정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연구센터장은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개최한 제4차 인구 2.1세미나(아이와 함께 성장하라: 인구 위기 해법의 새로운 패러다임, 인구경영) 주제발표에서 "국내 자산 1조 이상인 3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가족 친화적인 인구경영을 한 기업일수록 근로자 1인당 평균 매출액이 33억3000만원에서 최대 89억8000만원으로 2.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미연은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인구경영 지표를 분석했다. 지표는 '출산·양육지원' '일·가정양립지원' '출산친화 기업문화 조성' '지역사회 기여'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기초평가 지표 17개(각 100점 만점)와 심화 평가 지표 41개(각 100점 만점)가 적용된다.
한미연은 지표를 계산한 결과 300대 기업의 평균이 100점 만점에 55.6점(기초평가 기준)에 불과했다며 '낙제 수준'으로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전반적인 근무환경과 관련된 '일·가정양립' 영역 평균 점수는 75.9점으로 높았으나 '출산양육지원'과 '출산친화 기업문화' 등 영역은 52.0점과 53.4점으로 상대적으로 크게 낮았다. 심화 평가 지표를 계산한 결과 300대 기업의 평균 점수는 48.1점으로 기초평가보다도 10점 이상 더 낮았다. 이는 제도는 시행 중이지만, 근로자들이 제대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혜정 센터장은 "기업이 시차출근제, 탄력근무제, 재택근무제 등 근로시간과 공간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구성원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실현해야 한다"며 "특히 임신 및 육아기 임직원이 눈치 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연이 자체 개발한 인구경영 지표를 통해 우수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삼성전기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17개 지표를 토대로 평가한 결과 최고점을 받았다. 삼성전기는 출산 전 휴가를 최대 10개월 사용할 수 있고 육아휴직 2년, 배우자 유급 출산휴가 최대 15일 등 법정 기준을 초과해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고 있다. 임신부 전용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성 리더 육성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수기업(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이사장상)으로는 롯데정밀화학, 신한카드, KB국민카드, KT&G가 선정됐으며 한국머크와 한국오가논은 보건복지부 장관상, 매일유업, 삼성SDS,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다.
꼭 봐야할 주요뉴스
외신, 尹 출금에 "식물 대통령 돼…리더십 공백·...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lboqhen.shop)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