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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 햄버거' 소식에 美전역 발칵…맥도날드 주가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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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막기 위해 신속하고 단호한 대처"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맥도날드 쿼터 파운드 햄버거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식중독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는 가운데 맥도날드의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맥도날드 쿼터 파운더 버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맥도날드 쿼터 파운더 버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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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맥도날드의 쿼터 파운드 햄버거에서 O157:H7 대장균이 검출돼 13개 주에서 75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O157:H7은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장균 변종이다. 이 가운데 22명이 입원했고 노인 환자 1명은 사망했다. 입원 환자 가운데 2명은 급성 신부전을 일으키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증세까지 보였다. 이 질환은 적혈구가 파괴되고,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건 당국은 쿼터 파운드에 사용된 양파를 오염 물질로 추정하고 정확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 ▲콜로라도 ▲캔자스 ▲유타 ▲와이오밍 ▲뉴멕시코 ▲오클라호마주 등 일부 맥도날드 매장은 쿼터 파운드 슬라이스 양파와 소고기 패티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맥도날드 주가는 이번 식중독 사태 여파로 이날 주가가 2.97% 빠졌다. CDC 발표를 통해 대장균 감염 사태의 원인이 맥도날드 버거로 확인된 지난 23일엔 주가가 5.12% 하락했다. 이튿날 1.01% 오르기도 했으나 사흘째인 이날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외신은 맥도날드가 투자자들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입장문을 내고 발병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신속하고 단호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얼링거 미국 맥도날드 사장은 "미국 1만4000여개 매장 가운데 20%에 달하는 점포에서 문제 메뉴를 즉각 철수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증권 시장에서는 앞으로 맥도날드의 대처에 따라 주가가 등락세를 반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2일 CDC는 10개 주에서 49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10명이 입원했다고 발표했다. CDC 인터뷰에 응한 42명은 모두 맥도날드에서 식사했고, 39명은 햄버거를 먹었다고 이야기했다. 증세를 보인 연령대는 13~88세로 다양했다. CDC는 식중독 발병 사례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구나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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