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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지속가능한 미래’ 논의 선도…"국내외 글로벌 리더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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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단대·싱가포르국립대와 맞손
3년 간 공동연구 포럼 운영
실질적인 해결책 제공 목표

내년 개교 120주년을 맞아 고려대학교가 기후변화, 생태계 보전, 재생 에너지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성 논의를 선도하고 있다. 세계 대학들과 공동 연구 협력 관계를 맺고, 국내외 변화를 이끌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17일 고려대에서 개최된 '2024 S3 지속가능성 포럼'에서 김동원 고려대 총장(가운데), 치우신 푸단대 총장(왼쪽), 탄엥체 싱가포르국립대 총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출처=고려대] 17일 고려대에서 개최된 '2024 S3 지속가능성 포럼'에서 김동원 고려대 총장(가운데), 치우신 푸단대 총장(왼쪽), 탄엥체 싱가포르국립대 총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출처=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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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지난 17~18일 중국의 푸단대, 싱가포르의 싱가포르국립대와 손잡고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2024 S3 지속가능성 포럼(Sustainability Forum)’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김동원 고려대 총장과 치우신 푸단대 총장, 탄엥체 싱가포르국립대 총장, 각 대학 교수진 및 연구진이 대거 참석했다.
대한민국 서울·중국 상하이·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세 개 대학 간 연구 공조를 하고, 연구자 간 학술적 논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고려대를 시작으로 3개교가 순차적으로 2026년까지 3년간 공동 연구 포럼을 운영한다.
김 총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포럼은 저명한 3개교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 파트너십을 상징하기에 의미가 크다"며 "우리는 모두 1905년에 설립된 오랜 역사가 있으며, ‘S’로 시작하는 서울, 상하이, 싱가포르라는 역동적이고 상징적인 도시에 있는 만큼 국경을 초월한 협력으로 본 포럼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각 대학의 발표가 진행됐다. 고려대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대학’ 비전을 소개하며 지속가능성을 학교의 핵심 가치로 삼고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캠퍼스 구축과 국내 및 국제적으로 변화를 이끄는 인재 양성을 사명으로 제시했다.
김 총장은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지속가능성 전략을 통해 40%의 온실가스 감축, 생물다양성 보호와 자원 관리, 다양한 가치를 포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캠퍼스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며 “내년 여름에는 전 세계의 30여 개 대학이 참여하는 대학 기후 공동체를 운영해 다양한 교육으로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7일 김동원 고려대 총장이 ‘2024 S3 지속가능성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출처=고려대] 17일 김동원 고려대 총장이 ‘2024 S3 지속가능성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출처=고려대] 원본보기 아이콘

고려대는 사회 책임 연구소를 지속가능성 연구소로 개편해 지속 가능 개발 목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총괄하도록 시스템을 재구성했다. 또한 캠퍼스 화석연료 사용 감소, 페이퍼리스 캠페인 추진,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 활용, Zero-Waste 운동을 펼쳤다. 주요 성과로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배치 법안 제안, 스마트 교육 서비스 개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캠퍼스 지도 제작 등이 있다.
푸단대는 환경 과학, 공중보건, 대기 및 대양 과학, 국제관계학 등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즈민 천 푸단대 부총장은 "기후변화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재해 위험 감소 연구 국제 프로그램, 재생 에너지 기술 공유 워크숍 등 기후 문제의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국립대는 대학 전체가 지속가능성 이슈를 해결하고자 모든 연령대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네 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분야는 지속가능성 교육·과학과 공학 연구혁신·환경 친화적 캠퍼스 구축·국내외 변화를 이끌 글로벌 리더 양성이다. 탄엥체 총장은 "해안공학, 공중보건, 기후변화, 재생 에너지, 도시 시스템 등 다양한 연구 분야를 지원한다"며 "캠퍼스를 살아있는 실험실로 만들어 업계와 협력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속 가능한 기술·도시·정책을 논의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김여원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 교수는 ‘도시의 회복탄력성을 늘릴 수 있는 전략과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이번 포럼을 통해 같은 세션의 연구자들과 공통의 연구 주제를 공유하고 각기 다른 전공을 살려 다양한 관점에서의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상기 고려대 국제처장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3개 대학이 함께 기후, 환경, 에너지 등 지속가능성 관련 논제에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3개 대학 모두 내년에 120주년을 맞이하는데 이번 포럼이 학술교류 및 공동활성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다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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