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브랜드 6개사 대표 제품 실험 보름째
파이브가이즈 부패 속도 가장 빨라
맘스터치·KFC·버거킹도 육안상 변화
맥도날드·롯데리아는 외관 유지 중
아시아경제 식음료팀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주력 제품의 일자별 부패 상황을 관찰한 지 2주째. 맥도날드와 맘스터치, 롯데리아, 버거킹, KFC, 파이브가이즈 등 6개 사의 시그니처 제품들은 외관에서 확연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제품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번과 패티에 곰팡이가 덕지덕지 피어난 버거가 늘었고, 야채의 형태를 찾기 어려워진 실험 대상도 여럿 있었다.
실험을 시작한 지 3주차이자 보름째를 맞은 22일. 육안으로 볼 때 부패 정도가 가장 심한 제품은 파이브가이즈의 베이컨치즈버거였다. 이 제품은 일주일이 흐른 지난 14일에도 빵과 소고기 패티, 토마토에 흰색 곰팡이가 피어나고, 치즈가 녹아내리는 등 외관의 변화가 제일 먼저 감지됐다.
치킨을 패티로 쓰는 KFC의 징거버거와 맘스터치의 싸이버거도 2주가 지나자 곰팡이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징거버거는 일주일 만에 크리스피치킨 끝부분에 하얀 곰팡이 한 개가 피어났고 보름이 지나자 번과 야채, 패티가 맞닿은 부분을 포함해 넓은 곰팡이가 군데군데 생겼다. 전체적인 외형은 구매했을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겉으로 보이는 야채의 크기가 줄었고, 부패로 인한 습기도 발생했다.
싸이버거도 일주일 만에 빵 옆면을 따라 작은 곰팡이가 두 개 생겼고, 보름째에는 검푸른 곰팡이가 패티까지 번져 크기가 커졌다. 실험 용기 내부에 습기도 가득 차 벽면을 따라 물방울이 흘러내릴 정도였다.
실험 시작 후 일주일간 큰 변화가 없었던 버거킹 와퍼는 8일째인 지난 15일 빵 하단에서 하얗고 작은 곰팡이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다시 일주일이 지나자 번 상부를 뒤덮을 정도로 곰팡이가 확대됐다. 패티나 야채의 수분이 증발하거나 크기가 줄어드는 등 외관상 다른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실험 2주 차에 관찰을 진행한 서울 중구 초동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의 온도는 평균 24.4도, 습도는 43~65% 수준이었다. 아시아경제는 온도와 습도 등이 동일한 조건에서 외관상 어떤 햄버거가 가장 오랫동안 썩지 않는지를 계속 관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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