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급등했다 소폭 하락
안전자산 금값도 2000달러 상회
29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물 가격은 배럴당 88.63달러(한국시간 30일 오전 9시50분 기준)로 전장대비 0.63%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도 84.81달러로 0.85% 반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UBS 그룹의 원자재 분석가인 조반니 스타우노보는 블룸버그 통신에 "확전에 따른 우려가 국제유가 상승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도 "(개전 이후) 실제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부재한 만큼 이번 주 초까지는 유가가 (상방)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주말 사이 지상전 단계에 들어가면서 전쟁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하마스와 관계에 선을 그었던 이란이 이스라엘에 "레드라인 넘었다"며 대응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중동 정세는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현재 시리아·레바논 등 접경지대에서는 교전이 발생했고,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도발로 무역 불안까지 가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는 콜옵션에 대한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확전 우려 속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금 가격도 뛰고 있다. 싱가포르 금 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장대비 0.83% 상승한 2014.95달러를 기록하는 등 20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지난 7월(2019.60달러) 이후 3개월 내 최고 수준이다. 금 가격은 지난 7일 이·팔 전쟁 개전 이후 현재까지 9%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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