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당 9100달러선 거래…비철금속 지수 상승
“중국 수요 확대…1만1000달러 넘어설 것”
17일 런던거래소(LME)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구리 선물 3개월물 가격은 t당 9099.50달러로 마감, 한 달 전 대비 9% 넘게 상승했다. 석 달 전(7662.50달러)과 비교하면 20.7%가량 급등했다. 지난달 8500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던 구리는 이달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9200달러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구리가 9000달러선으로 복귀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지난해 7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감소로 7100달러선까지 하락한 때와 비교하면 30% 넘게 급등한 것이다. 구릿값이 치솟은 주요 배경은 중국의 수요 확대 전망이다.
구릿값 등락에 영향을 받는 파생상품(ETF·ETN)의 수익률도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 가격을 산출하는 ‘KODEX 구리선물 ETF’은 9.3% 상승했고 구리 선물 지수 상승분의 두 배를 수익으로 두는 ‘삼성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은 14%가량 올랐다. 구리 실물 수요도 커지면서 구리 보관 창고업자가 발행하는 증권에 투자하는 ‘TIGER 구리 실물 ETF’도 약 3% 올랐으며 지난 16일엔 장중 1만265원을 기록해 석 달 사이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리 관련주로 꼽히는 이구산업은 연초 이후 7% 올랐고 LS와 풍산은 각각 2.8%, 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요 기대감을 반영해 비철금속의 추세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건설 산업현장에서 구리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다. 달러 약세와 러시아산 비철금속 대한 유럽의 제재도 구리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
꼭 봐야할 주요뉴스
'직무배제' 윤석열…'월급 2124만원' 17일 그대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lboqhen.shop)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