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은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렀으나,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0.4%p 감소했다. 건설과 유통 업종은 실적(영업이익)과 수익성(영업이익률) 모두 많이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 등 IT 하드웨어 업종은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1100개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1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74조4000억원으로 19.9% 증가했고, 순이익은 23.5% 감소한 8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5.6%, 3.2%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전년(107.3%) 대비 소폭(1.1%p) 증가한 108.4%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IT 하드웨어(반도체, IT 부품 등) 업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5%, 23.0% 증가했다. 2022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반도체 제조업의 호황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6.4%에서 2022년 6.7%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유통, 건설 등 대부분의 기타 업종은 이익률 악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건설업종 영업이익은 5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11.8%에서 2022년 6.7%로 꺾였다. 유통 업종의 영업이익은 1조7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8.6%에서 2022년 5.5%로 내려왔다. 한편, 지난해 코스닥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8.1% 증가한 1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14.9% 늘어난 189조1000억원, 순이익은 14.5% 감소한 7조3000억원이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모두 각각 6.6%, 3.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4%p, 1.3%p 감소한 수치다. 부채 비율 또한 지난해 말 기준 60.5%로 전년(59.5%) 대비 0.6%p 증가하면서 재무 건전성도 소폭 악화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