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석 SK가스 대표가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공학한림원 공학기술발전포럼에서 SK가스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의 무탄소 에너지 비즈니스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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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무탄소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는 50년 정도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며 "사업 초기부터 설비 등을 표준화해 양국 간 에너지 가치사슬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은 산업과 발전 분야에서 탄소 배출량의 비중이 큰 만큼, 양국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협력 방안으로 ▲인센티브 등 정책의 일원화 ▲국가별 경쟁우위 분야 기술 협력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협업 기획 등을 제시했다. 청정수소 인증, 제품 표준, 안전관리 등 법과 규정을 사전에 조율하고, 한국의 연료전지와 중국의 태양광 패널 등 기술 협력, 그리고 중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원과 대규모 수소 수요를 활용한 협력 방안 등을 제안했다. 윤 대표는 강연 후 구체적인 방안을 묻는 말에 "설비 규격은 제작 초기에 맞추지 않으면 호환이 안 되기 때문에 제조 단계에서부터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 국가가 전체 가치사슬을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초기부터 협력하면 원료 수입 등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럼에 참석한 중국 관계자도 한중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장샤오예 중국기상과학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구라는 공동의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전 세계가 탄소 중립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로드맵을 잘 수립해 서로 벤치마킹하고, 기술 개발 측면에서도 공동 개발하며 상호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한국공학한림원 공학기술발전포럼' 현장 모습. [사진제공=한국공학한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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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이날 SK가스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의 무탄소 에너지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넷제로 관련 사업을 전개하면서 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물리화학적 한계"라며 "암모니아와 가스 터빈 효율은 최근 60년간 두 배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CPU 속도는 10의 15제곱 빨라졌다. 디지털 기술과 비교해 에너지 전환에는 훨씬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과거 목재에서 석탄, 그리고 석유까지 에너지 전환이 각각 50년가량이 걸렸는데, 정부가 목표로 하는 2038년까지 무탄소 발전 비중을 70%로 올리기에는 15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SK그룹은 SK가스, SK E&S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풍력, 수소, 암모니아, 에너지저장장치(ESS),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등을 중심으로 넷제로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SK가스는 1조400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 울산GPS와 LNG 터미널인 KET를 활용해 LNG 가치사슬을 완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에서 들여온 블루수소를 이용해 암모니아 크래킹 사업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