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은 이번 3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에 대해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올해 3분기 들어서만 총 3건의 글로벌 기업 지분 인수를 진행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독일의 백신·톡신 위탁개발생산업체(CDMO)인 IDT바이오로지카를 인수했다. 100년 이상의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독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약 26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고, 연구개발(R&D) 측면에서 파이프라인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선플라워, 피나바이오솔루션의 지분 확보를 위한 투자도 단행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의 인수 절차가 이달 초 마무리된 만큼 IDT의 실적이 4분기부터 연결 기준으로 반영되면서 매출 등 외형 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IDT바이오로지카의 유휴 설비를 활용한 가동률 증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시장 확대,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 개선 등을 통해 조기 흑자 전환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매출 대비 15.5%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적으로도 독감백신 및 위탁판매 중인 사노피 백신 5종의 매출 증가세, 대상포진 백신 수요 지속 및 수두 백신의 범미보건기구(PAHO) 수출 확대 등을 통한 매출 신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요 백신들에 대한 글로벌 인허가가 이어짐에 따라 내년부터는 공격적인 해외 판로 개척에도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글로벌 백신·바이오 톱티어를 목표로 빠르게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전략에 따라 지속해서 실적이 향상됨으로써 기업가치 또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