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지난 6월 생산을 중단했던 복합써스펜좌약을 공급하기 위해 최근 국내 유일의 좌약 생산 수탁업체인 HLB제약과 계약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공급 재개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결단이 컸다고 전했다. 송 회장이 "입으로 해열제를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복합써스펜좌약은 꼭 필요하다"며 "이익을 많이 볼 생각하지 말고 생산을 다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하면서 공급 재개를 위한 검토가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복합써스펜좌약은 연내 전국 약국을 통해 제품이 다시 유통될 전망이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인간 존중, 가치창조를 경영이념으로 삼는 제약기업으로서 궁극적으로 환자를 위한 최종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창업 세대 대주주와 실무진 간 이뤄진 허물없는 소통이 이뤄낸 결과로 앞으로도 한미약품이 잘 할 수 있고, 한미약품만이 해낼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더욱 깊이 고민하고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