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에서도 삼성전자와 제일기획 스페인법인이 진행한 '임펄스(Impulse)' 캠페인이 금상 3개, 은상 2개, 동상 2개 등 총 7개 본상을 수상하며 제일기획 수상작 중 가장 주목받았다. 임펄스 캠페인은 말더듬증 등 언어 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프로젝트다. 애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갤럭시 워치6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언어 습관에 맞춰 진동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음성 리듬을 조절하고 말더듬 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제일기획 홍콩법인이 진행한 삼성전자 '고스트 스킨즈(Ghost Skins)' 캠페인도 금상을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게임 유저들이 게임 속에서 캐릭터의 스킨(옷, 장신구 등)을 구입하면 캐릭터가 꾸며지는 대신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실제 옷을 전달해 기부를 유도했다.제일기획 본사가 진행한 삼성전자의 '트라이 갤럭시 폴드 익스피리언스(Try Galaxy Fold Experience)' 캠페인과 제일기획 스페인법인의 삼성전자 '아트 오브 해크(The Art of Hack)' 캠페인은 각각 은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샷컨트롤(ShotControl)' 캠페인 ▲JTBC '마약 검사 포스터(K-Drama Strong Girl Nam-soon)' 캠페인 ▲세이브더칠드런 '폭력의 소리(The Sound of Violence)' 캠페인은 동상을 수상했다.
이노션 독일법인의 The First Speech 캠페인. [사진제공=이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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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상의 주인공은 이노션 독일법인이 '국경 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RSF)'와 함께한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아름다운 말이 아닌 자유로운 언론을 믿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독립 언론의 지지를 바라는 공익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특히 모범적인 아이디어와 실행,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상에 수여하는 'TV&시네마' 카테고리와 고유한 비주얼 스타일과 예술적 영상 제작 테크닉을 기리는 ‘프로덕션&포스트 프로덕션' 카테고리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한 건 의미가 남다르다고 이노션은 강조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연상시키는 울림 있는 스토리와 펀치라인, 영상미 등이 이번 캠페인의 쾌거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캠페인은 지난 6월 세계 최대 국제광고제인 '2024 칸 라이언즈'에서도 최고상 '그랑프리(Grand Prix for Good)'를 수상한 바 있다. 류욱상 이노션 유럽지역본부장(상무)은 "이번 국제광고제에서 또 한 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이노션은 사회의 공공이익을 위한 캠페인을 꾸준히 고민하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런던 국제 광고제는 1986년에 설립된 대표적 국제 광고제 중 하나다. 올해는 29개 부문에서 다양한 캠페인들이 경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