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재표결 2~3일 전에는 입장 정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해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부총장은 '당원게시판(당게) 논란'으로 인한 당내 분열을 막기 위한 조처라고 해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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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신 부총장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재표결이 오는 10일 예정됐는데, 최소한 2~3일 전에는 한 대표도 입장을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든 상황을 다 종합해서 그때 정해도 늦지 않다"며 "일각에서 해석하듯이 당원 게시판 소동을 일으킨 쪽에 대해서 조용히 했으면 좋겠다는 경고의 사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냉각기를 갖자며 자제령을 내렸는데 그것과 합이 맞는 얘기다. (한 대표도) 하나의 억지 수단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깜냥도 안 되는 게시판 문제로 (당이) 분열하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추 원내대표가 냉각기를 갖자고 했고 한 대표는 그 문제(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당내 잡음을 줄이는 데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여사 특검법 통과에 협조하는 것처럼 비친다면 결국 한 대표의 자살골이 되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당이 특별검사에 대해 일관되게 유지해온 입장이 있다. 특검은 검찰 수사가 일단락됐는데 수사 결과에 대한 사회적 의혹, 국민적 의구심 등이 여전하다면 보완성의 원리에 입각해 진상규명하는 것"이라며 "이 입장의 연속선상에서 (새로운) 입장을 정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 부총장은 장기화하고 있는 '당게 논란'에 대해서 "당 게시판에 하루에 적을 때는 1000개, 많으면 3000개 정도 게시글이 올라온다"며 "한동훈 및 그의 가족 명의로 된 글이 하루 평균 2.39건인데, 게시글 1000건이 올라온다고 치면 0.3%에 불과하다. 애당초 말이 안 되는 얘기를 가지고 이렇게 소동을 피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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