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통합' 강조
"우리를 통합하는 모든 것 축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8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 메시지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급진 좌파 광신도(the Radical Left Lunatics)"라 일컫는 등 정치적 분열을 조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우리나라를 파괴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비참하게 실패했고 앞으로도 계속 실패할 미친 급진 좌파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행복한 추수감사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썼다.그는 "그들(급진 좌파 광신도)의 생각과 정책은 너무나 절망적으로 나빴다"며 "그래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만들길 원하는 우리나라의 위대한 사람들에게 압승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하지 마라"며 "우리나라는 곧 존경받고, 생산적이며, 공정하고, 강력해질 것이다. 당신은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인인 것을 자랑스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추수감사절을 맞아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는 모든 것을 축하하길 바란다"며 "우리가 함께 한다면 우리의 능력을 넘어서는 건 없을 것"이라고 말해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경쟁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나라에 봉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모두가 매우 행복한 추수감사절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트럼프가 추수감사절 메시지에서 정치적 적수를 공격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며 "그는 지난해에도 급진 좌파 광신도와 뉴욕 민사 사기 재판에 연루된 인물들,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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