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외국인력 고용실태 조사
애로사항 1위 '한국어'
중소기업에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의 숙박비를 포함한 인건비가 평균 302만여원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 중인 중소제조업체 대다수는 내국인 구인난으로 외국 인력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 중인 중소제조업체 1225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애로 실태조사' 결과 외국인 근로자의 숙식비(38만6000원)를 포함한 1인당 평균 인건비는 302만4000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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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는 평균 기본급 209만원, 잔업수당 42만5000원, 상여금 4만1000원, 부대비용 8만2000원을 각각 받았다. 숙식비를 포함한 외국인 근로자의 인건비 수준이 내국인보다 높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
조사 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이 낮아 수습 기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한 수습 기간은 4개월로 조사됐다.
외국인 근로자 관리 시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은 '의사소통(낮은 한국어 수준)'이 66.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잦은 사업자 변경 요구'가 49.3%를 차지했다.중소기업이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할 때 가장 고려하는 사항(1∼3 순위 합산)은 출신 국가(76.7%), 한국어 능력(70.4%), 육체적 조건(53.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의 현 도입 규모를 유지하되 체류 기간 연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외국인력 도입 규모에 대해선 '올해 수준 유지' 응답이 65.2%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 기간(최장 9년 8개월)이 적정한지에 대해선 '5년 이상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33.1%)는 응답이 제일 높았다.
중소기업들은 현재 고용허가제 개선 과제(1∼3 순위 합산)로 '외국인 근로자 체류 기간 연장'(54.6%), '불성실 외국인력 제재 장치 마련'(50.5%), '고용 절차 간소화'(42.4%) 등을 꼽았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 "외국인 근로자들의 낮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입국 전에 한국어 소통 능력을 향상하는 교육이 꼭 필요하다"며 "기초 기능 등 직업훈련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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