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선서 '좌파' 오르시 당선...5년 만에 정권 교체

남미 우루과이 대통령선거에서 중도좌파 '광역전선'(FA) 소속 야만두 오르시(57) 후보가 당선됐다. 5년 만에 중도좌파의 재집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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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선거법원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오르시 후보는 개표율 81.26%에서 49.02%를 득표해, 46.74%의 중도우파 여당 국민당(백당)의 알바로 델가도(55) 후보를 앞섰다. 지난달 1차 투표에서도 1위를 기록했던 오르시 후보는 이날 투표 직후 공개된 출구조사에서도 승리가 예상됐었다. 델가도 후보는 "오르시 대통령 당선인을 도와 더 나은 우루과이를 만들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오르시 후보는 수도 몬테비데오에 이은 인구 밀집지역인 카넬로네스주(州) 행정을 2015년부터 최근까지 책임졌던 정치인이다.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는 중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은 지방자치단체를 이끌며 중도나 우파 성향 인사까지 포용하는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치안 강화, 빈곤층 복지 확대, 청렴한 정책 결정 프로세스 확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었다.


오르시 후보의 승리로 우루과이에서는 5년 만에 좌파가 다시 집권하게 됐다. 멕시코,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에 이어 중남미 좌파 정부 연쇄 출범(핑크 타이드) 기조가 한층 완연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남미에서 우파 계열 지도자가 국정을 운영하는 곳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파나마 등이 있다.
브라질·아르헨티나와 국경을 맞댄 우르과이는 인구 340여만명 규모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라틴아메리카 최고 수준이다. 1964년 10월 7일 한국과 수교했다.




조슬기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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