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제19회 금융공모전에서 총 161명(개인 142명·기관 19곳)이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금융공모전은 금감원이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 6개 금융협회의 후원을 받아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고등 글짓기 부문에서 최우수상은 부산진여상 김주하 학생이 받았다. 김주하 학생은 '일본으로 여행이나 가볼까?'를 주제로 일본여행을 준비하며 엔화 약세에 관심을 가지게 된 본인의 경험을 글로 풀어냈다. 일상에서 금융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초등 동영상·포스터·만화 부문에선 경남 제석초 '금융병원에도 아침이 와요' 팀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제석초 학생들은 건강한 금융생활을 위해 멀리해야 하는 생활방식 등을 질병에 비유해 영상으로 표현했다.
대학생 금융콘테스트에선 20·30대 청년층을 위한 신종 금융사기 예방 애플리케이션(앱)을 제안한 국립한국해양대·위스콘신주립대 소속 '피싱캣츠' 팀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피싱캣츠 팀은 최근 QR코드를 자주 사용하는 청년층을 노린 '큐싱' 범죄가 늘어나고, 가짜 웹사이트에 접속하게 해 개인·금융정보를 훔쳐가는 '파밍' 사기도 증가한다는 점에 집중했다. 또한 상대방에게 호감을 표시해 신뢰를 쌓고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로맨스스캠'이 기승을 부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피싱캣츠가 제안한 앱을 이용하면 위험상황 발생 시 실시간으로 경고하고 행동요령을 교육할 수 있다.
금융교육 우수프로그램으론 전국은행연합회의 '뱅크잇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이 선정됐다. 은행연합회는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역량 강화를 위해 모바일뱅킹, 이체 및 공과금 납부 등 생활금융, 금융사기 이론을 알려주고, 실제 은행의 모바일뱅킹 화면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금융교육 콘텐츠를 개발했다.금감원에 따르면 19회 금융공모전에 접수된 작품은 총 3331개에 달한다. 이는 2006년 공모전 시작 이후 가장 많이 접수된 것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공모전을 준비하던 과정이 금융실력을 한단계 성장시키는 발판이길 바란다"며 "금융의 편리함 이면에는 심각한 금융범죄가 있는 만큼 주변 친구들에게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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