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이 밸류업 펀드에 출자해 밸류업 관련 투자문화 확산에 나선다.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에 참여한 5개 유관기관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ETF를 출시하는 12개 발행사 대표가 참석해 '밸류업 ETF 발행사 대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원본보기 아이콘한국거래소는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과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업 밸류업 펀드는 증권 유관기관이 10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과 매칭해 총 2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조성된다. 주요 투자대상은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및 구성 종목이며 밸류업 공시를 이미 했으나 지수에 미편입된 종목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거래소는 다음 달 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ETF 12개 종목과 상장지수증권(ETN) 1개 종목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9개 종목은 패시브, 3개 종목은 액티브로 출시한다.
패시브 ETF 발행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NH-Amundi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이다.
액티브 ETF 발행 운용사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이며 ETN은 삼성증권에서 발행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펀드는 민간 연기금 투자풀을 활용할 예정으로 관련 ETF 등 상장 시기에 맞춰 설정 후 연내 본격적인 민간자금 유치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조성될 펀드는 향후 밸류업 관련 투자문화 확산과 중장기 국내 기업가치 제고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관기관 및 업계와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과 ETF 출시를 통해 밸류업 참여 기업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조성되면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 유인이 증가하고 밸류업 프로그램도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요구에 따라 후속 지수 개발도 추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밸류업 ETF에 대한 세제지원 건의 등 밸류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밸류업 펀드와 ETF 출시를 통해서 우리 주식시장의 밸류업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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