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269개 역 5511칸 물품보관함 OTP 도어락 방식으로 교체 완료
서울지하철 내 물품보관함 보안성이 더욱 강화되고 이용이 편리해졌다.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는 2023년 3월부터 시작한 269개 전 역사 내 5511칸 물품보관함 잠금장치 개선 사업을 이달 28일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기존 물품보관함은 키오스크 화면에 이용자가 직접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비밀번호 노출이나 공유가 쉬워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취약했다.
또, 설비 노후화에 의한 잦은 고장은 시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져 시스템 개선이 필요했다.
이번에 교체된 물품보관함은 신형 '또타라커' 앱(App) 기반 OTP 도어락 방식으로, 새로운 비밀번호가 30초마다 자동 생성되는 시스템을 통해 비밀번호 유출 가능성을 차단한다.
이는 보이스피싱, 마약 대리 수령 등 물품보관함이 범죄에 활용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기존 키오스크 방식의 물품보관함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활용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2024년은 한 해 동안 경찰 협조 공문 발송 건수가 70건에 달하기도 했다. 반면, 개선된 신형 도어락 방식의 물품보관함에는 한 건도 없었다.
또 신형 도어락은 무통신·무전원 방식으로 운영되어 통신 장애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로 개선 이후 보관함의 고장 건수는 약 64% 감소, 이용 시민의 불편 신고도 53% 줄었다. 이에 따라 교체 전과 비교해 매출액은 약 20%, 이용률은 약 5% 증가했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배려한 홍보를 강화하고, 사용법 안내 방안도 별도 준비할 예정이다. 이는 개선된 모바일 앱 기반 시스템이 어르신이나 해외 여행객 등에게는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물품보관함 옆에 상세한 이용 절차 안내 배너를 설치하는 한편 콜센터에 문의 시 문자서비스를 통해 이용 매뉴얼을 안내하는 방안 등을 모색 중이다.
'또타라커' 앱 연동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개선이 완료됨에 따라 물품보관함은 단순 보관 시설물에 그치지 않고 배송 등 향후 공사가 추진하는 다양한 물류 서비스의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타라커' 앱은 9월 기준 약 124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달성해 최근 지하철 이용자의 6명 중 1명은 지하철 보관함을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지하철 하루 이용자는 약 700만 명 수준이다.
공사는 또타라커 앱을 활용해 배송 등 더 다양하고 편리한 지하 물류 서비스 이용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이번 교체 작업은 물품보관함의 보안성을 강화, 시민 편의성을 높이는 중요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을 통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지하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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