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특수부대·정규군 섞여있어"
'고기방패' 역할 예상…사망설도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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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선발부대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도착했으며 곧 전투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보도했다. 북한군은 정규군과 일부 특수부대가 함께 파병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상률이 매우 높은 전선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매체에서는 이미 전선에 투입된 소수의 북한군이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구체적 정황이 나오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 3000명 접경지대 이동, 일부는 특수부대…전투 곧 투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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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매체인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역인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약 3000명의 북한군이 도착했으며, 이들은 국경에서 약 50킬로미터(km) 떨어진 막사에 배치됐다. 이들은 정규군과 수백명의 특수부대로 구성돼있으며 곧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이 장교 500명과 장군 3명을 포함해 약 1만2000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했다고 밝혔으며, 이들이 러시아 내 5개 기지에 분산배치돼 훈련을 받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더 많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대에 도착해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군 선봉이 일명 '궤멸지대(meat grinder)'라 불리는 쿠르스크주에 파견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총알받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군 특수부대가 파견됐다해도 이들은 주로 산악지형인 한반도 내 암살, 기반시설 파괴 수행에 초점이 맞춰진 병력이라 탁 트인 평원에서 참호전이 이뤄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들의 특기는 필요없다"며 "그들은 북한 밖을 나와본 적이 없을 가능성이 크고 노후화된 재래식 장비만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브래드포드대학의 국제관계 및 안보학 전문가인 크리스토프 블루스 교수도 "북한군은 군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해도 장비와 훈련의 질은 의심스러운 수준"이라며 "러시아군도 군인들을 무시하고 사지에 내모는 걸로 유명하지만 북한 지도부는 인명에 대한 존중이 더욱 없는만큼 그들은 고기방패, 대포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벌써 퍼지기 시작한 북한군 사망설…구체적 정황 나오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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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미 소수 북한군이 일부 전선에 배치됐다가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구체적 정황이 나오진 않고 있다. 파병된 북한군이 아직 러시아군과 기본적인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선 병력 파견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9일 리투아니아의 비정부기구(NGO)인 블루옐로의 조나스 오만 대표는 현지 공영방송인 LRT와의 인터뷰에서 "25일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첫 교전이 발생했고, 여러 사상자가 나왔다"며 "첫 전투에서 북한군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전투상황이나 정황을 제시하진 않았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서는 북한군 선봉부대가 접경지역에 도착한 정황은 확인했지만 러시아군과의 언어 장벽이 커서 바로 전선에 투입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HUR)이 27일 공개한 감청자료에서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주둔한 러시아군들이 북한군과의 언어소통 문제를 논의하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해당 자료에서 한 러시아 병사는 "북한군인들이 이미 번역기로 말을 배우고 있고 저도 이미 번역기를 쓰고 있다. 진격하라, 다 죽여라, 300명이 부상했다, 대피가 필요하다, 이런 말들을 번역기로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 군인 3명과 통역사 1명이 북한 군인 30명을 배정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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