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천터미널 도시계획 변경 협상대상 확정

시, 공공기여·교통개선 대책 등 조건 제시
광주신세계 “수용”…6개월 내 본협상 완료

광주신세계가 추진하는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광장 조감도. [사진 제공=광주시] 광주신세계가 추진하는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광장 조감도. [사진 제공=광주시] 원본보기 아이콘
광주시는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자문을 거쳐 광천터미널 부지를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공동위원회는 지난 8월 광주신세계 측이 시에 제출한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을 위한 개발계획안 검토신청서(이하 사업계획)’를 검토한 뒤 협상대상지 선정을 위한 주요 협상 조건을 자문했다.광주신세계 사업계획에는 1단계 신세계백화점 확장(2026~2028년), 2단계 문화·상업·업무·교육·의료시설과 특급호텔을 갖춘 터미널 복합시설 조성(2028~2033년), 3단계 주거복합시설 건립(2033~2037년)이 담겼다.
시는 이 사업계획에 대해 관계기관(부서) 협의, 전문가 합동 전담팀(TF) 운영,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자문을 통해 도시관리계획 변경 필요성과 개발 방향 등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하고 주요 협상 조건을 확정, 광주신세계 측에 통보했다.
시가 제시한 협상 조건은 ▲사업 이행력 확보를 위한 백화점 확장과 터미널 사업 병행 추진 ▲합리적 공공기여 계획 제시 ▲터미널 이용객 편의성 극대화 ▲광주만의 특색있는 복합용도 도입 ▲대중교통·자전거·보행자 중심의 교통개선 대책 마련 등이다.이에 대해 광주신세계는 이날 ‘광주시의 협상 조건을 수용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접수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터미널 복합개발 랜드마크’가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광주신세계 측이 협상 조건을 반영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본 협상에 착수하고, 6개월 이내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협상조정협의회는 광주시와 민간 측 협상단,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10명 내외로 구성되며, 제안된 사업계획과 공공기여 계획에 대해 양측의 이해 교환, 실질적 협상 시행, 의사결정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김준영 광주시 도시공간국장은 “광천터미널 부지가 도시계획 변경 협상대상지로 선정된 만큼 공공성·투명성·신속성 원칙을 바탕으로 공공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광주만의 특색을 담아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며 “광천권역 교통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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