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진보당 창당 7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8월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공식 발표했다"며 "진보당은 가지고 있는 모든 조직력과 헌신성을 바탕으로 '퇴진 광장'을 여는 데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서울 9곳·부산 16곳 등 전국 100여곳에 투표소를 설치해 시민들로부터 '퇴진 투표'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 이후의 사회 재건 방향도 모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박 정권 퇴진 후 우리 사회가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에 대한 회의를 품고 계신다"며 "(퇴진) 투표용지 한편에는 퇴진 이후에 바라는 사회 과제를 묻겠다"고 소개했다.
지난 16일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조국혁신당과 3파전을 벌이다 조국혁신당을 누르고 2위를 차지한 것에 대한 소회도 말했다. 그는 "호남 정치 지형이 바뀌기를 바라는 민도(民度)가 높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2026년 지방선거에서 모든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진보당은 오는 12월에 1차 후보 선출을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당 7주년을 맞은 진보당의 과제와 관련해 김 대표는 "낡은 색깔 공세가 저희의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환경·페미니즘·차별금지법과 노동·농업 현안에서 현재 제도권 안에 있는 정당 중 가장 진보적인 정당임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정책과 노선을 좌파라고 한다면 정당한 평가로 생각하겠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색깔 공세는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다만 7년간의 성과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정치적 세력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돌아볼 지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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