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3000달러 돌파에, 트럼프 SNS 급등…시장은 '트럼프 트레이드'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는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련주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DJT)' 주가도 급등했다. 시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며 '트럼프 트레이드'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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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8% 상승한 7만2300달러 선으로, 이날 한때 7만3600달러까지 뛰었다. 비트코인이 7만3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3월 이후 7개월 반 만이다.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4.11%, 솔라나는 1.1% 상승하고 있다.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급등은 시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점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그는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입장인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블룸버그 마켓 라이브 펄스가 투자자, 경제학자 등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비트코인 시세는 연말 8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에는 비트코인 시세가 연말 6만5000달러 선으로 하락할 것으로 점쳐졌다. 일각에서는 해리스 부통령도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백악관 주인이 누가 되든 차기 정부에서 가상화폐가 혜택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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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T 주가도 급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분 절반 이상을 소유한 SNS 트루스소셜 운영사인 DJT는 이날 8.76% 상승했다. 전날 21.59%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주가가 크게 뛰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매수세가 몰리며 거래량이 폭증하고 변동성이 확대되자 이 주식은 이날 개장 직후부터 여러 차례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헤지펀드 시타델 창립자인 켄 그리핀 최고경영자(CEO)도 전날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그리핀 CEO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패널 토론에서 미국 대선 전망과 관련해 "오늘 전망은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한다는 것"이라며 "시장은 항상 미래지향적이다. 대선 레이스에서 트럼프가 이길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동전 던지기와 같다"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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