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앞서 카프리썬 빨대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전환했으나, 이후 종이 빨대가 포장재를 잘 뚫지 못해 불편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폭증, 두 차례 품질 개선에 나선 바 있다. 농심은 지난해 7월 종이 빨대 절단면 각도를 조정했으며, 11월에는 표면 처리로 빨대 강도를 보완하는 조치를 취했다.하지만 소비자들은 종이 빨대 특유의 냄새와 감촉, 시간이 지날수록 눅눅해지는 현상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불만 사항을 제기했다. 소비자 불만은 카프리썬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매년 900만 박스를 유지하던 농심 카프리썬 판매량은 지난해 13%, 올해 3분기까지는 추가로 16% 감소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변경은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하며, “그러나 농심은 플라스틱 저감화 등 환경보호를 위한 변화와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그동안 생생우동의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하고 묶음포장을 밴드로 교체하였으며, 봉지면 묶음포장의 잉크를 최소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플라스틱과 잉크 사용량을 감축해 왔다. 특히, 지난해 제품의 포장방법과 재질 변경으로 1990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했으며, 9건의 플라스틱 대체 건수를 기록하는 등 환경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