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iOS 18.1 업데이트 실시
업무 효율성·일상 편의성 높여
영어로 사용 가능…한국어는 아직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능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글을 다듬거나 메일, 메시지 등을 요약하고 더욱 향상된 개인비서 '시리'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담긴 iOS 18.1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16'이 국내에 출시된 20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구매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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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와 시리 언어를 '미국 영어'로 설정하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국어 등 지원 언어는 향후 추가될 예정이라고 애플 측은 밝혔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아이폰16 시리즈 전 기종, A17 프로 및 M1 칩 이후 버전을 탑재한 아이패드, M1 칩 이후 버전을 탑재한 맥에서만 지원된다.
먼저 글쓰기 도구는 메일이나 메시지, 메모 애플리케이션 등 글 작성이 가능한 대부분의 위치에서 재작성, 교정, 요약을 도와준다.
특히 재작성 기능은 '전문적으로' '간결하게' '친근하게' 등 사용자가 선택한 스타일과 상황에 적합한 어조를 조정해 다시 작성해준다. 교정 도구는 문법, 단어, 문장 구조를 점검해주고 표 또는 목록 등의 형식으로 요약문도 확인할 수 있다.언어 이해 능력이 향상된 시리는 사용자가 말을 조금 더듬어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 요청 간 맥락을 따라오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제품 기능과 설정에 대한 수천가지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 텍스트와 목소리를 오가며 시리와 대화해 일상 작업이 빠르게 처리 가능하다.
사진 앱은 한층 스마트해진다. 사진에 대한 묘사나 설명을 입력하기만 해도 해당 사진을 검색할 수 있다. 원치 않는 물체나 인물이 사진 프레임에 포함된 경우 '클린업' 도구를 사용해 지울 수 있다.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16'이 국내에 출시된 20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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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텔리전스가 이메일, 알림 확인에 우선순위를 정해줘 효율성을 높인다. 받은 편지함 최상단에 마련된 새로운 섹션에서 최우선 메시지를 통해 오늘 예정된 점심 식사 일정이나 탑승권 등 가장 시급한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받은 편지함에서 메시지를 열어 보지 않고도 요약본을 볼 수 있다.
알림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길게 쌓여 있는 알림을 훑어볼 수 있도록 요약한 알림의 핵심 정보를 잠금 화면에 곧바로 표시해준다.
오는 12월에는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된다. 글쓰기 도구와 시리에서 챗GPT에 접근할 수 있고, 카메라 피사체와 장소에 관한 정보를 파악해 구글 검색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온디바이스 처리 및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을 포함하는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기반으로 설계됐다"며 "이는 아이폰의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기능을 클라우드로 확장해 사용자의 정보를 보호하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만이 선보일 수 있는 생성형 AI로서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줄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들을 처음 선보이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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