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21년만에 제1야당 의석수 148석…日 노다 요시히코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선거(총선)에서 의석수를 148석으로 늘리며 약진한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총리 지명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정권 교체 의지를 내비쳤다. 입헌민주당은 중의원선거에서 전체 465석 가운데 98석이었던 의석수를 148석으로 늘렸다. 지역구 104명, 비례대표 44명 등이다. 총선으로 제1야당이 된 정당이 전체 의석수의 30%에 해당하는 140석 이상을 확보한 것은 2003년 민주당이 177석을 얻은 이후 21년 만이다. 노다 대표는 2012년 민주당 정권 시절 세 번째로 총리에 올랐지만 1년 3개월 만에 자민당에 정권을 내줬다.
노다 요시히코 노다 요시히코 원본보기 아이콘

1957년 지바현 후나바시시에서 자위대 장교의 아들로 태어난 노다 대표는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의 명문 정치학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설립한 마츠시타 정경숙 1기생으로 들어갔다.
마츠시타 정경숙을 졸업한 이후 한동안 가정교사나 도시가스 검침원 같은 일을 했다고 한다. 노다 대표가 정계에 입문한 건 1987년 지바현 의회 선거에 당선되면서부터다. 이후 현 의원을 두 번 역임했다.정치인으로서의 경력은 민주당에서 쌓았다. 2000년 중의원 선거에서 지바현 제4구에서 당선됐고, 그해에 민주당 총무국장에 임명됐다. 2001년에는 민주당의 그림자 내각에서 행정개혁 및 규제개혁 담당 장관에 내정됐다. 이후 노다 대표는 재무대신에 이어 2011년 제95대 일본 총리를 맡았다.
노다 대표는 반한(反韓)파로 분류된다. 총리 시절 노다 대표는 2011년 교토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이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자, 노다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평화비(소녀상)' 철거를 요청했다. 당시 노다 대표는 "법적으로 끝난 문제"라고 일관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일관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독도를 방문했고, 이를 계기로 노다 대표의 반한 성향이 강해졌다고 알려졌다.



임혜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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