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북한 파병 강력히 규탄…윤 정권, 전쟁놀이 하나"

"주술사가 전쟁 여부 결정하는 나라인가"
"파병, 국회 동의 받아야…전쟁 불안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북한이 파병을 한다는데 정말 옳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은 (파병) 외에도 많다"며 "남의 나라 전쟁에 국민들을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지 않고도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살아갈 길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파병하겠다는 북한의 입장에 대해서 강력한 규탄의 말을 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이라도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그는 북한 파병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국정을 둘러싸고 주술사니, 영적 대화라는 말들이 흘러나온다"며 "세계 경제 강국 대한민국이 전쟁을 할지 말지 결정할 때 주술사가 닭 목을 베어 닭 피 맛을 보며 전쟁 여부를 결정하는 그런 나라냐"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강혜경 씨가 진술한 내용을 인용해 '국정에 주술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강 씨는 공천 개입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아내인 김건희 여사 간에 "영적 대화가 이뤄졌다"고 증언했다.

이 대표는 "북한군 전쟁 포로를 심문하기 위해서 심문조를 파견하겠다고 한다"며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 장병 파병 문제를 슬쩍 보낼 생각인 것 같은데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쟁을 획책할 것이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챙겨야 한다"며 "정권이 어려우면 야당과 대화하고 국민들에게 신뢰받을, 지지받을 일들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 장병들을 대한민국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심문하다가 무슨 문제라도 생길 경우에 그 파장을 대체 어떻게 감당할 건가. 이게 전쟁놀이인가"라고 언급했다. 나아가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에게 고통과 희생을 강요하면 그 책임을 반드시 국민과 역사가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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