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1개 더, 튀김옷은 1㎝로"…'파워블로거지' 배달요청에 업주 '탄식'

"아이도 먹을 거니 센스 있게 고기 1개 더"
"안 주면 1점 테러할 것"

자신을 '파워블로거'라고 주장하는 한 배달 손님이 음식점에 무리한 서비스를 요구하면서, 요구에 응하지 않을 시 별점 테러를 하겠다고 예고해 빈축을 샀다.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파워블로거가 쓴 부산 돈가스집 주문 요청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부산의 한 돈가스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주문서 영상이 화제 된 것이다. 공개된 주문서에는 한 배달 손님이 9900원짜리 돈가스 정식 1개를 주문하며 요청 사항에 "튀김옷 1㎝ 아니면 안 먹습니다. 아이도 먹을 거니 센스 있게 고기 1개 더. 파워블로거입니다. 별 5개 약속. 안 주면 1점 테러 갑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식당 사장은 "우리 가게에도 이런 일이 생긴다. 저 요즘 너무 힘들다. 이러지 좀 마시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9900원 돈가스 팔면 가게는 얼마나 남겠나. 제발 저러지 말자", "진상 고객은 배달앱 측에서 블랙컨슈머로 지정해야 한다", "저렇게 주문하면 가게에서 차라리 주문 거절해야 한다", "진상도 가지가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음식점에 무리한 서비스를 요구해 논란이 된 배달 손님.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음식점에 무리한 서비스를 요구해 논란이 된 배달 손님.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원본보기 아이콘

일부 소비자들이 리뷰나 별점을 무기로 자영업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에는 매운 음식인 마라탕을 맵지 않게 조리해 달라고 주문한 손님의 리뷰가 논란이 됐다. 당시 식사를 마친 후 손님은 가게에 별점 한 개를 남기며 "아기랑 먹기 위해 아예 안 맵게 해달라고 했는데 매운 음식이 와서 (가게에) 전화했더니 순한 맛보다 안 맵게 했다고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도 못 듣고 원하면 다시 해준다고 한다"며 "황당하고 얼마나 기분이 상하던지"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6월 한 점주는 손님으로부터 '자녀가 먹을 음식 3개를 서비스로 주지 않으면 별점 테러를 하겠다'고 협박받기도 했다. 점주는 "오늘 한 손님이 배달 요청사항에 올린 글을 보고 화가 나서 눈이 돌아갈 뻔했다"라며 손님의 배달 요청사항을 담은 주문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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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서에 따르면 한 손님은 배달 요청사항에 '땅콩, 아몬드, 잣 빼주세요. 아기가 먹게 수프 3개 서비스로 부탁드려요. 안주면 별 1개 줄 거예요'라고 적었다. 점주는 "결국 주문 취소(배달 거부)했고, 만든 건 직원들끼리 나눠 먹기로 했다. 정말 장사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허미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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