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에서 0.25%포인트 내린 연 3.25%로 결정했는데요.
2021년 8월 시작된 통화 긴축 기조가 3년 2개월 만에 완화로 돌아선 것이죠.하지만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리인상기에는 이자에 즉각 반영되는 것 같았는데,19일 기준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4.57~6.67% 수준인데요.
카카오뱅크의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532~7.326%로 상단이 7%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에다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인데요.
여기에 여러 가지 우대금리 조건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대출금리가 결정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주담대 고정금리는 금융채 5년물을 지표금리로, 변동금리는 은행연합회에서 공시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지표금리로 삼습니다.
즉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이 코픽스 금리가 4개월 만에 전월(3.36%) 대비 0.04%포인트 오른 3.40%를 기록하면서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줄줄이 오른 것이죠.
코픽스와 같은 지표 금리들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됐다가 기준금리가 내린 이후에 오히려 오르면서 금리가 역행하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죠.
한국은행 기준금리 조정이 대출 기준금리 변동에 반영되는 시차를 들 수 있습니다.
일 단위로 고시되는 CD금리 또는 금융채 금리 등은 한은 기준금리 변동이 비교적 신속하게 반영되지만,
월 단위로 고시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잔액 기준, 신 잔액 기준 COFIX 등은 한은 기준금리의 변동이 반영되는데 한 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잔액 기준 및 신잔액기준 COFIX의 경우 시장금리에 비해 변동성이 낮은 특성이 있어 한은의 기준금리가 변동하더라도 이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출금리의 종류로는 고정금리, 변동금리, 혼합금리가 있는데요.
고정금리는 처음 약속한 금리를 만기까지 동일하게 내야 합니다.
변동금리는 3·6·12개월마다 기준금리 변동에 따라 금리가 변하는 대출형식입니다.
마지막으로 혼합금리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결합한 형태인데요. 일정 기간 고정금리로 유지하다 변동금리로 바꾸는 형태입니다.
금리 상승기라면 고정금리가 유리, 금리 하락기라면 변동금리가 유리합니다.
금리가 낮아졌지만 대출 규제는 강화되면서 자금조달이 여느 금리 인하기와는 달리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기에 채권 투자를 권합니다.
채권은 금리와 반비례 관계입니다.
즉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가격은 오르고,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내려가기 때문이죠.
금리 하락기에는 만기가 긴 장기채를 추천해 드립니다.
통상 만기가 길수록 위험프리미엄이 붙어 수익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직접투자 방법은 금융회사가 중개하는 채권을 직접 사는 건데요,
문제는 수많은 채권이 존재하고 신용등급과 만기에 따라 채권가격이 다 달라 개인이 투자하기엔 다소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은행 혹은 증권사에서 금액과 관계없이 채권형 펀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원금은 보장하되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도 고려해볼 만 한데요.
ELB는 특정 지수나 주가에 의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국공채에 투자하고, 일부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이죠.
다만 주의할 점은 중도 해지 시에는 수수료를 제외하면 원금 이하의 돈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장기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투자입니다.
또 하나 원금이 보장되기는 하지만,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행사가 파산할 경우 정해진 수익 조건이 달성됐더라도 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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