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국내 통신장비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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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미 인공지능(AI) 패권을 보유한 미국이 IoT 패권에 소극적인 행보를 나타낼 가능성은 희박하다. 특히 트럼프 집권 시 곧 진화한 5G 도입을 서두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원은 "2018년 5G가 4차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의 핵심 이슈가 됐고, 결국 결국의 화웨이 제재로 이어졌다"며 "올해 말에도 세계 4차 산업 패권 경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진정한 사물인터넷(IoT)의 실현이 '진화한 5G'(6G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한국·미국·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패권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AI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들이 5G 투자를 통해 IoT 시장을 지배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며 "AI가 두뇌, 5G가 혈관, IoT가 팔·다리 역할을 수행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각국 4차 산업 패권 경쟁 본격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화웨이도 올해 안으로 진화한 5G 장비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엔 차이나 모바일·유니콤이 진화한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5G 추가 주파수 경매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김 연구원은 "AI가 IoT와 결합하면서 트래픽이 폭증할 전망이며, 통신사들은 요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정부는 신규 주파수 투자를 전제로 요금 인상을 허용할 것이고, 결국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는 통신장비 업계에 호재"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국내 및 미국의 5G 추가 주파수 경매는 대형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며 대용량의 주파수가 낙찰된다면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트래픽 증가 현상 둔화하고 있지만, 사용 기간을 고려하면 글로벌 통신사들은 경매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적 부진 타파를 위해 새로운 주파수 투자와 더불어 차세대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행진을 지속하는쏠리드와 낙폭 과대 업종 대표주인 RFHIC·이노와이어리스·케이엠더블유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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