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이 올해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대만 반도체 업계 실적에도 봄기운이 짙어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모두 3월 매출이 전달보다 빠르게 늘면서 실적 상승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를 기대하는 전방 산업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또 다른 대만 메모리 기업인 MXIC의 경우 3월에 전달 대비 21.9% 늘어난 21억1300만대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전체로 보면 57억6000만대만달러 매출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0.81% 늘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 3월 매출은 25.2%, 1분기 매출은 18.91% 감소한 상태다.
대만의 주요 파운드리 기업들 역시 3월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TSMC는 해당 월에 전분기보다 7.47%, 전년 동월보단 34.3% 늘어난 1952억1100만대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전체 매출은 5926억4400만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UMC의 경우 3월에 181억6713만대만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4.10%,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1, 2월을 포함한 1분기 매출은 546억3210만대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0.78% 증가했다.긍정적인 반도체 업황 분위기는 전방 시장과 연관된 업계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만 노트북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업체이자 서버 등을 생산하는 콴타컴퓨터는 3월에 전월 대비 20.7%, 전년 동월보단 9.7% 늘어난 1017억900만대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콴타컴퓨터는 올해 매출 성장분의 대다수가 AI 서버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린바이리 콴타컴퓨터 회장은 "올해 경제 상황이 여전히 어려울 수 있지만 AI 서버 시장의 강력한 수요 덕분에 계속해서 선두에 서게 될 것"이라며 "올해 AI 강풍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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