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젤리 나만 최근에 안 거야? 왜 말 안 해 준 거야?'라고 한입에 넣는 순간 허공에 대고 혼잣말을 해버렸다. 잘라 놓은 딸기의 모양을 한 프리마베라는 젤리라고 하기엔 색다른 식감을 자랑한다. 입에 넣는 순간 마시멜로가 녹는 듯 부드럽지만, 씹으면 아주 작은 사-각 소리를 내뿜는다. 책을 본다거나 무언가 집중할 때 하나 입에 넣고 녹이면 된다. 초콜릿은 치아에 흔적을 남기다 자취를 감추지만, 이 녀석은 조용히 사라진다. 상큼함과 달콤함과 남긴 채 말이다. 딸기 맛이지만 상큼함보다는 달콤함에 더 가까운 듯하며, 이 특유의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나뉠 듯하다. 난 극호! 다만 칼로리가 엄청 높게 느껴지니 하루에 개수 정해 놓고 섭취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연초니까...)
신맛과 딸기가 만났으니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새콤달콤과 또 다른 새콤함! 입에 살짝 경련이 일 듯한 기분 좋은 신맛인데, 익숙한 듯하면서 새롭다. 공장에서 싹-둑 썰려 나온 젤리 같은데, 원기둥 모양과 사각형 모양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마시멜로를 떠올리게 하는 하얀 부분 겉에 딸기 맛을 풍기는 빨간 젤리가 뒤덮고 있으며, 신맛이 나는 가루가 뿌려져 있다. 하리보 곰돌이 젤리와 다른 질기고 단단한 식감인데, 어느샌가 입에서 녹고 있다. 자본주의의 맛이랄까. 한 번 먹고 나면 계속 먹고 싶어 멈출 수가 없다.
두 가지 색으로 구성된 자몽맛 젤리는 기존 하리보 젤리보다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자몽을 잘라놓은 듯한 귀여운 디자인인데, 설탕 같은 가루가 잔뜩 묻혀있다. 자몽맛이라 특유의 씁쓸한 맛이 느껴질 거 같지만 그렇진 않다. 단맛보다 자몽의 상큼한 맛만 강하게 느껴진다. 특히, 치아에 달라붙거나 딱딱하지 않아 간식으로 딱! 자몽맛과 함께 복숭아맛 도 구매해 먹어봤는데 둘의 궁합이 잘 맞았다. 두 봉지 사서 함께 먹으라는 얘기. 자몽맛은 상큼한 맛이 더 강하지만, 복숭아맛은 단맛이 더 잘 느껴진다. 새콤함과 달콤한 맛이 극명하게 느껴지므로, 함께 먹으면 더 맛나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