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에 있는 간식들 공개함(인마이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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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출근해 자리에 앉자마자 하는 일이 있어요. 바로 오늘의 간식을 확인해 보는 거예요. 고단한 하루를 견디는 저만의 행복 회로랄까요. 책상 서랍은 곧 제 보물창고(라 부르고 곳간이라 쓴다)예요. 친구(이자 직장동료라 읽는다)가 힘내라고 준 비스킷, 선후배가 오며가며 준 젤리, 사탕, 초콜릿 등 먹거리가 가득해요. 하지만 책상 위는 다르죠. 온갖 잡동사니가 다양하긴 하지만 먹을 것으로 채울 수 없는 공간이니까요. 그럼에도 제 책상을 늘 차지하고 있는 간식이 있어요. 자릿세를 낸 것처럼, 출근할 때 같이 와서 늘 고정 자리를 지키죠. 물론 매일 달라지긴 하지만요. 간식 없으면 출근 안 해, 못해!!


직장인 친구들의 기쁨을 높이고자, 간식에 진심인 제가 몇 가지 먹거리를 골라왔어요. 건강까지 생각해 신중하게 픽했으니,,,그럼 퇴근까지 화이팅!
오전 10:00 조지아 크래프트 저칼로리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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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없는 하루, 그건 생각할 수 없잖아요. 어떻게 눈을 뜨고 앉아있을 수 있냔 말이에요.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라떼, 어느샌가 제 옆구리에 안착해 있더라고요. 허락도 하지 않았는데 제 살이 돼 버렸어요. 아메리카노로 정착한 이유이기도 한데요. 요 녀석 덕분에 다시 라떼를 마신답니다. 물론, 너무 많이 마시면 안 되겠죠. 저칼로리니까요. 그래도 인생의 쓴맛을 중화해주는 이 달달함.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아요. 기분 안 좋을 때 속상해하지 말로 드링킷 하자고요.
오후 2:00 뷰빗 청귤 콜라겐 젤리
사진=일동후디스 사진=일동후디스 원본보기 아이콘

사실 제일 좋아하는 건 마트에서 파는 젤리일 수 있지만, 매일 챙겨 먹는 건 바로 요 젤리랍니다. 특히 청귤 콜라겐 젤리를 좋아하는데, 상큼하고 달달해 자꾸 먹고 싶어져요. 초록색 뮤신 젤리도 달콤한 사과 맛이라 새우깡마냥 자꾸만 손이 가는데, 하루 한 개씩만 먹어야 하니 자제해야 해요. 며칠 만 지나면 한 살 더 먹는 게 꺼려지는 저 같은 사람이라면 좋아할 젤리예요. 식후 왠지 아쉬워 달달한 게 먹고 싶다면 냉큼 뜯으면 되어요.

오후 5:00 풀무원 그릭콩포트
사진=풀무원 사진=풀무원 원본보기 아이콘
그릭요거트 정말 좋아하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 살짝 질린 상태인 분? 바로 저예요. 견과류도 뿌려 먹고, 꿀도 넣어 먹는 등 나름의 방법을 강구하던 요즘, 이 녀석을 만났어요. 콩포트가 뭐지? 했는데 프랑스식 과일 조림이래요. 달달한 잼과 싱싱한 과일이 섞여 있는 느낌이에요. 고소하고 쫀득한 그릭요거트에 블루베리, 살구복숭아, 망고히비스커스 맛을 뿌려 먹으면 돼요. 과자 들어간 꺾어 먹는 요거트의 다른 버전인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놀랐어요. 그릭요거트 다 먹을 때까지 과일 맛이 느껴졌어요. 꺾어 먹는 요거트 속 과자는 양이 적어서 늘 아껴먹었는데 말이죠. 상큼하고 달달하게, 퇴근 전 챙겨주면 퇴근길이 더 든든해 질 거예요.




김진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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